정부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 현재 분류 중"
"전국 신천지 관련 시설들 대부분 폐쇄해"
TK지역 확진자 늘어…대부분 신천지 관련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다수의 환자는 대구·경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신천지 교회 신도들, 특히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집중하고 있기에 환자 수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501명이다. 같은 시간 확진자(893명) 대비 56.1% 수준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 2명 중 1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꼴이다.
정부가 신천지 신도의 검사에 집중하는 만큼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지난 25일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교인 21만2000여 명 명단을 전달받아 곧 전수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차관은 "현재 대구 지역에 대해서 먼저 (대구교회 신도) 9000여 명에 대한 명단을 입수했다"며 "증상이 있다고 말한 1300여 명에 대해 오늘까지 검사를 완료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5일 밤에 확보된 (전체)명단에 대해서 분류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인적 사항과 연락처 등을 시도별로 분류해 오늘 시도 담당자들과 함께 향후 처리방향, 처리내용을 공유하는 실무자 회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대부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신천지 교회와 부속시설은 1100여 곳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비밀(위장) 교회 100여 곳이 더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 대비 169명이 증가해 총 1146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매일 오후 2시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대부분인 대구 지역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난 만큼 신천지 신도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가 확진자 169명 중 대구에서 134명이 발생했다. 그 외 경북 19명, 서울 4명, 부산 8명, 인천 1명, 경기 1명, 경남 2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 환자는 총 944명(대구677·경북267명)으로 전체 확진자(1146명)의 82.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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