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지난해 부진했던 영업이익, 올해 곧바로 회복할 듯

기사등록 2020/01/31 00:26:00

삼성전자, 반도체 슈퍼호황이었던 2018년 대비 '반토막' 영업이익 불구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 매출·수익성을 높이며 주요 사업 성장 지속

올해 '가파른 실적 개선세' 예상...증권가 "영업이익 40~50% 증가 예상"

LG전자, 지난해 연간 매출 62조3062억, 영업이익 2조4361억

'생활가전의 힘' H&A사업본부 매출 첫 20조 돌파...성장 지속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등 겹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결과로 해석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사상최대 매출과 함께 개선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경제지표의 하락과 미국-이란 갈등,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신년부터 이어진 대외 리스크와 우한 폐렴 확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삼성전자 '가파른 실적 개선세' 예상...올해 영업이익 40~50% 증가 추정

삼성전자는 2019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8%감소, 영업이익은 52.84%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라 반도체 슈퍼호황이었던 2018년 대비 '반토막' 영업이익은 현실화 됐지만,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며 사업 성장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 201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에선 화성 EUV(극자외선) 전용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및 통신 장비 수요 확대 등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도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 201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260조6000억원, 영업이익 3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에 이어 1월부터 서버 D램의 가격 상승이 기대돼,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이제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요에 따라 D램, 낸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이익은 1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2분기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의 주도로 전년 대비 13%, 53% 증가하는 260조4000억원과 4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플래시는 이미 바닥을 치고 올라가며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D램은 1~2분기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올해 초 첨단 기술인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을 가동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해 또 다른 수익의 한 축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지난해 영업익 2조4361억 9.9%↓...올해는 두자릿수 증가 예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2019년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맡는 H&A사업본부의 연 매출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로써 연간 매출액은 3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사상 최대 수준이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4.5% 늘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비수기인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 감소했다.

4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용 집행이 집중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단기 실적보다는 2020년 한해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올해도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감소했던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곧바로 만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의 양대 축인 가전과 TV 부문에서 모두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자체는 소폭 하락하지만, 견조한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절대 금액 기준으로 두자릿수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가전은 신성장 가전에서 수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북미향 식기 세척기와 아시아향 공기 청정기가 주역인 것으로 파악된다. 백색가전의 경쟁 격화와 국내 시장에서의 신성장 가전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외형 성장의 기울기는 줄어들겠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서는 등 시장 다변화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품질 이슈가 제기됐던 건조기도 매출 성장세가 감지되고 있다.
 
TV는 2020년 OLED TV의 출하량이 전년대비 40~50% 증가해 전사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판단된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될 계획임에 따라 OLED 패널 원가 부담이 낮아진다면 공격적인 출하 확대가 가능해지면서 LG 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2019년 170만대에서 2020년 26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담당 MC 사업부는 국내 사업장의 베트남 이전과 ODM 확대로 올 한해 내외의 적자폭 축소가 기대된다. 또 연내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폴더블 폰도 관심이다. 자동차 전장 VS부문은 그 동안 지연됐던 분기 턴어라운드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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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지난해 부진했던 영업이익, 올해 곧바로 회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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