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입 최지은 "文 부동산정책, 의도 좋으나 성과 안 나"(종합)

기사등록 2020/01/16 11:02:27

아프리카개발은행-세계은행 근무…'포용적 성장' 주창

"세계서 익힌 정치·외교·경제 식견으로 선진국 만들 것"

"남북 경제통합, 北 개방경제 전환에 역할하고파"

조국 논란 관해선 "청년, 기회 평등 보장 안 돼 실망"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민주당 영입인재 9호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최지은(가운데) 박사를 비롯한 당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1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민주당 영입인재 9호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최지은(가운데) 박사를 비롯한 당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포용적 성장'을 주창한 최지은(39) 박사를 4.15 총선 인재영입 9호로 발표했다.

최 박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나는 아직 한참 일할 나이다. 이제 내 젊음을, 조국을 위해서 쓰고 싶다"며 "세계에서 익혀 온 정치, 외교, 경제적 식견을 대한민국 선진경제를 만드는 일에 바쳐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 박사는 구체적으로 ▲노동생산성 향상 및 정부-공공기관 개방직 확대 ▲청년-여성-노약자 등 소외계층 돌봄 ▲남북 간 경제통합 및 북한 경제개방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노동생산성과 관련해선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36개국 중 29위로 최하위 수준이지만 노동생산성 문제를 현장 노동자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노동환경과 구조 그리고 우리 사회 기득권들의 안일함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8년 IMF 구제금융 당시 부친 회사가 도산했던 것을 술회한 뒤, "집안의 아무런 경제적 도움도 없이, 콩글리시를 구사하는 토종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학위를 받았다"며 "또한 저보다 더 힘든 사람을 돌아보고 빈곤문제를 담당하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제가 꿈을 찾고 이루는 과정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모두 나누고 싶다"며 "다 함께 잘사는 건강한 선진국, 그런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박사는 또한 AfDB와 세계은행 근무 경험을 거론하며 "제 경험을 살려 북한경제를 개방경제로 전환하는 일에 함께하고 싶다"며 "남과 북이 함께 살아나는 한반도 번영의 경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간 경제통합 방안에 대해선 "남북 협력 등 실무적인 준비를 천천히 해야 한다"며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상황을 미루지 않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통해 촉발된 불평등 논란에 대해선 "우리가 원하는 건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다.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지금 현상이 그렇지 않다면, 그것 때문에 우리 청년들이 실망하고 있다면 우리는 아주 깊이 청년과 소통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더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민주당에서 좋은 의도를 갖고 여러 정책을 했지만 지금까지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좋은 성과가 나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청년이 평등해지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청년을 보좌하고 우리 부동산 정책이 안정될 방법을 저도 깊이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최 박사 같은 분이 우리 당에 참여해서 글로벌한 경제정책을 같이 논의하고 만들어가는 좋은 과정을 밟게 돼 대단히 고맙다"며 "특히 북한이 앞으로 개혁개방을 해서 경제발전을 해나갈 때 월드뱅크(세계은행)라든가, 여러 가지 자금을 가져와서 정책을 펼쳐나갈 때 최 박사 같은 분이 컨설팅을 하고 경험을 나눠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민주당은 또한 최 박사의 은사인 대니 로드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국제정치경제학과 교수가 "그녀의 경제학자로서의 능력, 정책을 만들고 실현한 전문 경험, 그녀가 가진 국제 사회에 대한 비전은 대한민국 정치와 국가 전체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그녀가 자랑스러우며 대한민국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축전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민주당이 영입한 첫 번째 국제문제 전문가인 최 박사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세계은행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다. 당시 그는 아랍민주화혁명 주된 요인을, 고용 없는 성장과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진단하고 그 해결방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최 박사는 지난해 출판한 '아프리카 미래일자리 보고서'에서도 디지털 기술 및 무역 등이 저개발국가의 저소득 계층, 비숙련 노동자, 청년, 여성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대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안해 IMF, 유엔 등 국제기구, 브루킹스 연구소, CSIS 등의 해외 유력 싱크탱크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날 최 박사까지 9명째 총선 영입 인재를 발표를 마친 민주당은 오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0차 영입 발표와 함께 1호부터 10호까지의 영입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인재영입 토크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최 박사를 포함해 총 9명의 총선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 최 박사는 영입 인재 가운데 4번째 여성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 '워킹맘'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 김앤장 출신 이소영 변호사에 이어 국제문제 전문가 최 박사까지 총 4명의 여성 인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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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1/16 11:02: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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