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없는 군사행동에 "완전히 용납할 수없어"
![[워싱턴=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총사령관 살해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마치고 상원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다. 2020.01.09.](http://image.newsis.com/2020/01/09/NISI20200109_0015961771_web.jpg?rnd=20200109045351)
[워싱턴=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총사령관 살해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마치고 상원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다. 2020.01.0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 관련 비공개 브리핑과 관련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 사령관 공습 이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불충분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최악의 브리핑이었다"는 혹평이 나왔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정보안보당국은 8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을 대상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 작전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지나 헤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안보국(DNI) 국장 대행이 참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브리핑 직후 트럼프 행정부가 공습 이유로 밝힌 '미국인에 대한 임박한 위협'이 무엇인지 설명이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의회 승인 없이 군사 행동을 하고 중동 긴장을 높였다는 사실도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긴장을 높임으로써 우리의 군인, 외교관 등을 위험에 빠뜨렸다.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와 전략 부재에 심각하고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같은 당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CNN에 "매우 불만족스럽다"며 브리핑 이후 오히려 더 많은 의문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 시 의회 승인을 받도록 한 법적 의무 등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피하는데 1시간15분을 허비했다"며 "임박한 위협 등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모호하고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최악의 브리핑이었다"는 혹평이 나왔다.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상원에 있던 9년 동안 군사 문제와 관련한 최악의 브리핑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 어긋난다"며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솔레이마니 공격 결정에 대해선 "브리핑에서 공습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며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랜드 폴 상원의원도 "언론에 나온 것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다"며 "이번 브리핑은 헌법에 대한 모욕"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행정부가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보와 결정은 충분히 명확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레이마니는 테러리스트이고 우리는 공격이 있을 것이란 첩보를 입수했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잊어버린 것 같다. 이것은 3학년이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정당성에 공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 정보·안보 당국은 의회 중진 및 정보위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초당적 모임인 9인 위원회(Gang of Eight)와 이번 공습에 대해 논의했다. 에스퍼 장관은 8인 위원회만 이번 공습 결정을 납득할 만한 첩보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하원은 오는 9일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제한하기 위한 '전쟁권한 결의안'(War Power Act)을 표결할 예정이다. 상원에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이 제출됐된 상태다. 리 상원의원과 폴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제출한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정보안보당국은 8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을 대상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 작전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지나 헤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안보국(DNI) 국장 대행이 참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브리핑 직후 트럼프 행정부가 공습 이유로 밝힌 '미국인에 대한 임박한 위협'이 무엇인지 설명이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의회 승인 없이 군사 행동을 하고 중동 긴장을 높였다는 사실도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긴장을 높임으로써 우리의 군인, 외교관 등을 위험에 빠뜨렸다.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와 전략 부재에 심각하고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같은 당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CNN에 "매우 불만족스럽다"며 브리핑 이후 오히려 더 많은 의문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 시 의회 승인을 받도록 한 법적 의무 등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피하는데 1시간15분을 허비했다"며 "임박한 위협 등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모호하고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최악의 브리핑이었다"는 혹평이 나왔다.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상원에 있던 9년 동안 군사 문제와 관련한 최악의 브리핑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 어긋난다"며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솔레이마니 공격 결정에 대해선 "브리핑에서 공습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며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랜드 폴 상원의원도 "언론에 나온 것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다"며 "이번 브리핑은 헌법에 대한 모욕"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행정부가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보와 결정은 충분히 명확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레이마니는 테러리스트이고 우리는 공격이 있을 것이란 첩보를 입수했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잊어버린 것 같다. 이것은 3학년이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정당성에 공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 정보·안보 당국은 의회 중진 및 정보위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초당적 모임인 9인 위원회(Gang of Eight)와 이번 공습에 대해 논의했다. 에스퍼 장관은 8인 위원회만 이번 공습 결정을 납득할 만한 첩보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하원은 오는 9일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제한하기 위한 '전쟁권한 결의안'(War Power Act)을 표결할 예정이다. 상원에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이 제출됐된 상태다. 리 상원의원과 폴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제출한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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