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바른미래에 "선거제 원안 표결하면 국회 정상화" 제안

기사등록 2019/12/16 10:18:42

최종수정 2019/12/16 10:29:14

김관영 "주말 한국당 관계자 여럿 만나 제안 들어"

"4+1 정당, 지난 4월 합의대로 원안 찬성하자"

"원안 표결하면 한국당, 필리버스터 철회한다 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관영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관영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6일 선거법·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사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으로 인한 갈등 속에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 상황과 관련,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선거제 개혁 대해 현재 패스트트랙 원안을 표결하면 공수처 법안을 포함한 모든 현안에 대해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제안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사이 한국당 여러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한국당이 이 제안을 공식화하고 대화, 타협, 협상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키자고 호소한다"며 "모든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충분한 토론한 뒤 표결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원래 의회 민주주의는 본회의 표결로 결론 내는 것"이라며 "여야의 대승적 판단 속에서 어지러운 정국을 서둘러 정리하고 민생을 위해 정진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6. [email protected]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등 4+1 협의체에 참여한 정당들에 대해서도 선거제 원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 최고위의 결과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4+1협의체는 한국당이 국회 운영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해온 개혁진영의 협상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패스트트랙 원안을 훼손하는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4+1 협의체의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서 캡을 씌우니 마느니 하면서 협상 어렵게 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숫자가 적다고 4+1 정당들에게 감정적 발언해선 안 된다. 4+1에 참여하는 정당들 존중하는 마음 가져야 한다"며 "모든 상황 여의치 않으면 저는 차라리 패트 원안 표결하자고 제안한다. 민주당 의원 모두가 패스트랙 법안에 대해서 개혁정신을 가지고 찬성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제외한 4+1 다른 정당에도 호소한다. 지난 4월22일에 민주당을 비롯한 4개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국민들에게 약속한 개혁법안의 핵심"이라며 "원안에 대한 수정논란이 자칫 우리들의 개혁에 대한 진심을 호도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합의한 당사자들 합의대로 원안에 대해 찬성입장 밝히자"며 "한국당과 민주당, 두 기득권 정당이 당리당략으로 개혁 법안을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진짜 개혁세력이 어디인지 보여줄 것 호소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제 한국당이 의미 있는 제안을 했다고 본다"며 "'225+75 원안을 가지고 표결하자. 거기에 4+1협의체 참여한다면 국회 정상화하고 나머지 일정도 전부 협의하자'는 이야기를 한국당 고위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관영(왼쪽)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19.12.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관영(왼쪽)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19.12.16. [email protected]
선거제 원안 표결 시 부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냐는 질문에는 "한국당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런 제안 한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당초 225+75 원안에 참여한 당사자가 4+1 모두라서 선거제 개혁 대의를 다시 모을 필요 있다. 그렇다면 가결 가능성이 있다 생각하고 그 방향 위해 최선 다하는 게 옳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원안 표결 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철회한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공수처도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 나머지 법안도 철회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선거법 개정안 원안은 의석비율을 지역구 225석에 비례대표 75석으로 하고 연동률 50%의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행 253석인 지역구가 크게 줄어드는 탓에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구 축소에 대한 반발로 본회의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 때문에 4+1 협의안에서는 지역구 축소 규모가 크게 줄었던 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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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바른미래에 "선거제 원안 표결하면 국회 정상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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