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저 양산 주민들 "북한의 고향 마음껏 다니시기를… "

기사등록 2019/10/30 13:18:43

최종수정 2019/10/30 13:30:58

주민들 차분한 분위기 속 고 강한옥 여사 '가는 길' 애도

"조문 하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마음으로 애도·위로 전한다"

"이젠 모든 시름 다 내려놓고 그리워하던 남편 만났으면… "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강한옥 여사를 모시고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는 29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9.10.29.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강한옥 여사를 모시고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는 29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9.10.29.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양산=뉴시스】안지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서도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노환에 따른 건강악화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부산 중구 대청동 모 병원에서 29일 오후 7시6분 운명했다.
   
민주당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은 30일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인과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양산에서도 차분하게 장례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이제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어머니로서 하늘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별다른 조문 논의 없이 애도와 추모의 뜻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밴드 등 SNS를 통해 마음으로 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 이하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웅상 지역 주민 A(62)씨는 "문 대통령이 효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머니를 여읜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직접 장례식장을 방문해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고인과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마음으로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상북면 주민 B(64)씨도 "고인이 한국전쟁 중 피란으로 거제에 내려와 정착한 후 각종 행상과 연탄배달 등을 하면서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모든 시름 다 내려놓고, 그렇게 그리워하던 남편을 만나서 고향 땅을 마음껏 다니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한편 30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의 주요 출입로 등에는 청와대 경호원들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두 번이나 남천성당을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했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이호철 전 민정수석도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머니의 신앙에 따라 가톨릭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조화와 조문은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문 대통령 사저 양산 주민들 "북한의 고향 마음껏 다니시기를… "

기사등록 2019/10/30 13:18:43 최초수정 2019/10/30 13:30:58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