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이번 주 추가 금리인하 전망 우세…인하 기조 종료?

기사등록 2019/10/28 08:56:16

29~30일 FOMC 회의서 0.25%P 인하 전망

"이달 인하로 올해 금리 인하 끝" 전망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안경을 만지고 있는 모습. 2019.10.28.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안경을 만지고 있는 모습. 2019.10.2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향방을 어떻게 발표할지가 관심사다. 연준은 앞서 7월과 9월 2차례 금리를 낮춘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FOMC 회의에서 인하 기조를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파월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인 지난 7월 금리를 내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둔화에 대비한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금리 인하기의 시작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내리면서도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에 대비한 "보험성 인하"라며 대체로 미국의 경제 상황은 견고하다는 입장을 나타내왔다.

9월18일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다면 넓은 범위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예상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중간 사이클 조정을 끝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1.50~1.75%로 내린다면, 올해 한번에 0.25%포인트씩 3차례에 걸쳐 75bp(1bp=0.01%포인트) 인하가 단행된 것이다. FT는 이 정도면  일부 경제학자들과 연준 인사들에게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전했다.

뱅크 오브 더 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주 25bp 인하한 뒤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을 제외하면 올해 남은 FOMC회의는 12월 1차례다.

하지만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경계해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보험성 인하가 끝났다고 밝히기를 경계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경제 불확실성을 키울 요소가 여전히 많다.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나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서명하더라도 무역 긴장이 완전히 걷히지는 않는다.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Natixis) 뉴욕지부의 조 로버그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불필요한 통화 긴축의 위험을 무릅써왔다. 파월 의장이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시장은 FOMC 성명에서 추가 인하를 암시하는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act as appropriate to sustain the expansion)"는 표현이 통화 완화 조치의 필요성이 작아졌다는 방향으로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성명서와 더불어 파월 의장의 발언도 중요하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스펜서 힐은 "3차례 (인하로) 끝?" 이란 제목의 투자자 노트에서 "우리는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어조를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변하지 않은 정책 기준을 제시하면서도, 데이터에 의존하는 결정 및 전망이 악화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경기 침체로 가는 길과 거리가 멀다고 FT는 전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2.0%보다 낮지만 소비자들은 상당히 자신감에 차있다고 FT는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2.4%, 2.1%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인하하라고 연준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그는 24일 트위터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이상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지 않는다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의 우리 경쟁자들을 한번 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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