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린치' 논란에 과거 발언 부랴부랴 사과

기사등록 2019/10/24 01:03:16

1998년 클린턴 탄핵 당시 '편파적 린치' 표현 사용

【맨체스터( 미 뉴햄프셔주)=AP/뉴시스】9일 뉴 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장에서 연설을 위해 등단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소개를 받은 뒤  인사를 하면서 웃어보이고 있다.  201910.10  
【맨체스터( 미 뉴햄프셔주)=AP/뉴시스】9일 뉴 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장에서 연설을 위해 등단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소개를 받은 뒤  인사를 하면서 웃어보이고 있다.  201910.10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과거 자신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를 '린치'라고 표현한 일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린치에 비유했다가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과거 발언을 사과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린치는 주로 흑인들에 대해 가해지는 법적 정당성을 결여한 처벌을 뜻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용하기에 바람직한 표현이 아니었다. 미안하다"며 "반면 트럼프는 고의적으로 린치라는 단어를 선택해 매일 같이 이 나라의 인종적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이던 1998년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가 '편파적인 린치'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서 "언젠가 민주당원이 대통령이 되고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아주 작은 격차라도 적법한 절차나 공정성, 법적 권한이 없어도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공화당원은 그들이 여기서 목격하고 있는 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린칭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트윗을 놓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린칭은 우리나라 역사의 끔찍한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며 "대통령이 그런 비유를 해선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바비 러쉬 하원의원은 "이번 탄핵이 린칭이라고?"라며 "이 나라가 개국한 이래 나같이 생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당신 같이 생긴 자들에 의해 린칭 당했는지 아는가. 당장 트윗을 지우라"고 질타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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