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산하 협동농장 지도…한달 만에 공개활동
"인민 식량문제 결정적 전환 일으켜야" 당부
식량난 해소 의지…북미협상 결렬 언급 없어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19.10.09.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 활동으로 군 산하 협동농장을 찾아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를 통해 '혁명사적 교양실'과 온실, 농작물 시험 및 재배 포전 등을 돌아보고 육종 및 육성사업 실태를 파악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적으로 농업과학연구부문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농업과학연구사업에 필요한 조건들을 최대한 더 잘 보장해주기 위한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19.10.09.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이어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종자육종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가 튼튼히 갖추어진 현대적인 온실에서 재배하고 있는 파와 고추를 비롯한 수십 가지의 우수한 남새 작물들을 보시고 만족을 표시하시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농장에서 해마다 당의 종자 혁명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일관하게 벌려 큰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찾은 농장은 '당 중앙'의 시험농장으로, 불리한 기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올해 잦은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식량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학적인 농작물 육종과 새로운 영농방법을 개발해 먹거리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공개활동에 나서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도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아무런 진전 없이 결렬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무협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 8월 비정부기구인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는 북한의 만성적 식량부족과 아이들의 영양 결핍이 심각하다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태덕·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조용원·김용수·리정남·현송월 당 제1부부장과 부부장, 손철주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이 수행했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19.10.09. (출처=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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