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조국, 천박한 윤리감수성으로 민정수석…인사 망사"

기사등록 2019/08/20 10:22:37

"비리종합선물세트 같은 내로남불, 장관 맡기겠나"

"평소 도덕군자 행세하더니…기본 인격 의심케해"

"文, 조국사랑 남다르지만 냉정 찾아야" 철회 촉구

"자진사퇴가 조국 아낀 대통령과 의리 지키는 길"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5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5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다며 뻔뻔스러운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 법적 문제만 없으면 다인가. 정치·도의적 책임이라는 것도 있다"며 "이런 천박한 수준의 윤리적 감수성을 가진 인물이 민정수석을 해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참사를 넘어 망사가 됐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위장 매매와 이혼, 투자까지 입에 담기 저질스러운 추문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온다"며 "검찰 지휘권을 행사하는 자리를 조국처럼 비리 종합선물세트 같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에게 맡기면 우리나라 법무·행정을 맡길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가입한 사모펀드 실질 운용자가 5촌 동생이라며 해당 펀드가 가족펀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조 후보는 실소유주가 따로 있고 5촌 동생에게 투자권유만 받았다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 경유로 가진 재산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 금액으로 약정하고 20대 자녀를 동원해 특정 사모펀드에 올인하게 됐는지, 해당펀드는 대체 조 후보자의 돈을 어디에서 어디로 투자한 것인지 관련 의혹을 낱낱이 해명해야 한다"며 "조 후보자가 투자 당시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 형사소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허투루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5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전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2019.08.2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5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전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 후보자 딸 의혹에 대해서는 "평소 도덕군자 행세를 하며 온갖 국정현안에 끼어들어 감놔라 배놔라 했던 조 후보의 기본 인격을 의심케한다"며 "조 후보자는 과거 특목고와 자사고를 두고 특권교육이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딸을 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시켰다. 그 딸이 두 차례 유급에도 3년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의 황제장학금 비판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조국사랑이 남다른 것은 온국민이 알지만 이쯤에서 냉정을 되찾길 바란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법무부 장관 지명을 철회해달라. 여기에서 더 감싼다면 문 정부 자체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에게는 "법적 문제는 법무장관실이 아닌 서초동 법원에서 따지길 바란다. 더이상 얄팍한 논리로 국민을 속이려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조 후보를 아낀 대통령의 의리를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오신환 "조국, 천박한 윤리감수성으로 민정수석…인사 망사"

기사등록 2019/08/20 10:22:3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