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14기 2차 회의 소집
5개년 전략목표·내년 예산논의 전망
올해 9·9절, 유엔총회, 북중 수교 70주년
복잡한 정세…金, 시정연설 여부 주목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2차회의를 주체108(2019)년 8월 29일 평양에서 소집한다"며 "이와 관련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이 8일에 발표됐다"고 짧게 보도했다.
북한은 1년에 한두 차례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법률 제·개정과 인사 및 조직개편, 예·결산 등을 심의·의결한다.
앞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3월10일)가 끝나고 처음 열린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에서는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하는 한편,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 등 안건을 처리했다.
또 국가지도기관 선거를 통해 국무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의 인사 개편했다.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및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르고, 김재룡이 내각총리에 임명되는 등 북한 내 인사에 변동이 이뤄졌다.
아울러 대외정책에 대한 발표 가능성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북미는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저강도 무력시위와 한미 연합훈련 등으로 현재는 교착 국면이지만, 연합훈련 이후 실무회담과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과 9월17일 개막하는 유엔총회, 9월19일 평양공동선언 1주년, 10월6일 북중 수교 70주년 등 다양한 대내외적 이벤트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국면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새로운 노선이나 대외 노선 등을 가지고 육성 시정연설 등을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 4월에 연말 시한을 언급하고, 6월30일 판문점 회동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간에 한번 점검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연말까지는 가지 못한다. 그전에 하지 않으면 북한도 '터닝'(turning)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체크'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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