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급증…119 구급출동 3년來 4152건

기사등록 2019/07/30 12:00:00

소방청 "야외활동 자제하고 물 자주 마셔야"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무더운 날씨 탓에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6~2018년 3년 간 온열질환자 처치를 위해 119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4152건에 이른다. 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진 건수도 3925건(94.5%)이다. 

연도별로는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2609건 출동해 2426건(93.0%)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는 31.4일이었다.

2016년에는 794건 출동해 768건(96.7%), 2017년에는 749건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731건(97.6%) 병원으로 옮겼다.

119구급대 출동과 병원 이송 건수는 무더운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됐다.

3년 간 월별 출동 비율은 7월 47.9%(1991건)로 가장 높았고, 8월 45.3%(1881건)까지 더하면 7~8월 비율만 93.2%에 달한다. 6월 4.9%(204건), 5월 1.1%(45건), 9월 0.7%(31건)이 뒤를 이었다.

월별 이송 건수로 봐도 7월 47.6%(1870건)로 연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8월 45.6%(1791건), 6월 4.9%(191건), 5월 1.1%(43건), 9월 0.8%(30건) 순이었다.

올들어 이달 26일까지는 230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박세훈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구급정책협력관(응급의학 전문의)은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온열질환자 증가에 대비해 전국 1만882명 규모의 119폭염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응급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소방청 중앙구급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구급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응급의료 지도·상담을 하고, 전국 219개 소방관서에 '119무더위 쉼터'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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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온열질환 급증…119 구급출동 3년來 41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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