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트럼프 해임 지시하더라도 "따르지 않을 것" 일침

기사등록 2019/07/11 02:16:41

10일 하원 청문회서 해당 질문에 '단호한 답변'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2019.07.11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2019.07.1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위협에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CNN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에게 전화해 짐을 싸서 떠나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이 답변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자 "내 답은 '아니다'다"라고 강조했다.

워터스 위원장이 "대통령이 그런 권한이 없다고 믿는가?"라고 질문하자 "법이 나에게 4년 임기를 보장했고 나는 이를 다 채울 계획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의 4년 임기는 법으로 보장돼 있으며 나는 분명히 임기를 마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에서 우리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보장받는 것이 경제와 국가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성장과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월 의장은 10일 하원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가상 화폐 리브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2020년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리브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리브라는 개인 정보 보호,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전성 등에서 심각한 우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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