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어요.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배우 송강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50) 감독과 배우 송강호(52)가 금의환향했다. 두 사람은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많은 취재진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이들을 반겼다.
봉 감독은 "폐막식 파티 때 심사위원들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모르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했더니 기뻐했다. 칸영화제가 한국영화 100주년 선물을 한국 영화계에 준 것이 아닌가 싶다. 굳이 의미를 따지자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을 송강호에게 바치는 듯한 포즈를 취해 감동을 자아냈다. "계획한 건 아니다"(봉준호), "그런 퍼포먼스를 해서 깜짝 놀랐다. 너무 감동적이었다."(송강호)
30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식구들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는 내용이다. 송강호·이선균(44)·조여정(38)·최우식(29)·박소담(28) 등이 출연했다.
"상보다도 봉 감독이 20년 동안 견지하고 노력해 왔던 한국 영화 진화의 결정체를 드디어 완성하지 않았나 싶다. 며칠 뒤 개봉한다. 상보다 작품을 봐주면 좋겠다."(송강호)
"송강호 선배를 포함한 멋진 배우들이 있다. 배우들이 뿜어내는 희로애락이 있다. 그걸 지켜봐달라."(봉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