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퇴진은 없다…제3의 길 열어 총선 승리"

기사등록 2019/05/27 10:14:22

"하루빨리 분란 수습, 새 길 열면 반드시 총선 승리"

오 원내대표에 "갈라서자는 말 함부로 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5.2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7일 당내 혁신위원회 구성 논란과 관련,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퇴진이나 2선 후퇴는 없다"며 "한국 정치의 유래가 없었던 제3의 길을 바른미래당이 반드시 지켜내 마침내 꽃을 피우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한 혁신위 구성은 애초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신환 원내대표를 직접 지목하면서 "손 대표가 퇴진하지 않는 이상 혁신위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차라리 갈라지는 게 맞다고 한 토로가 사실이라면 크게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화합과 자강을 추구하고 있는데 갈라서자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치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또 "민주평화당과 합당이나 탈당, 분당 후 합류도 전혀 없다"며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과 합류해 기호 2번을 달고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이런 말도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당에 주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다음 총선은 문재인 심판으로 치러질 것이고, 황교안 대표의 자유한국당은 국정 운영의 책임을 저버리고 길거리를 헤매고, 좌파독재를 외치면서 자유한국당의 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회로 들어오지 않겠다는 망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3의 길을 걷는다. 중간지대가 크게 열리고 있다. 여기를 잡아야 한다"며 "개혁보수,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개혁 세력을 바른미래당이 중심을 잡고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혁신위원장 영입과 관련해선 "미래를 열어가고 당 화합을 이끌 중립적 인사가 돼야 한다"며 "어수선한 당 분위기가 정리되고 모든 것이 하루빨리 총선 준비 체제가 되어 우리가 해야 할 과제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5.2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나라가 어수선한 것은 거대 양당의 극한투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한국 정치에서 중도개혁 세력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바른미래당이 나서서 중도세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이 돼 제3의 길을 확고히 해야 할 때이다"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기득권 양당체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데 바른미래당이 하루빨리 분란을 수습해 새로운 길을 열면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거부하고, 스스로 산통을 이겨내고 정치개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바른미래당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제3의 길을 지켜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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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5/27 10:14: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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