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5시간 조사 받고 귀가… 황씨와 대질 조사 예정

기사등록 2019/04/22 16:26:13

【수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씨가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4.17. photocdj@newsis.com
【수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씨가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4.17.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조성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5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를 불러 이날 3시45분께까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앞선 두 차례 출석에서 마치지 못한 조사를 이어한 것"이라며 "당초 계획된 조사를 이날 마쳤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 17일과 18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예정됐으나 박씨가 피로를 호소해 계획보다 일찍 끝났다.

이날 조사는 앞선 조사의 연장선상으로, 박씨는 이전과 다름 없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같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황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수사에서 박씨가 마약을 구입해 황씨 자택에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박씨는 하지만 "황씨 부탁으로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았다"며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씨와 황씨 간 대질 조사를 검토 중이다.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거짓을 말하는 쪽의 심경 변화를 살필 방침이다.

대질 조사는 황씨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 조사 일정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검찰과 조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지난 2017년 4월에는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경찰은 박씨가 결별 뒤에도 황씨 자택에 드나들면서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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