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트럼프 채무불이행 우려해 한때 대출만기 연장 검토"

기사등록 2019/02/21 06:20:42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도이체방크 건물에 붙어있는 로고 모습. 2018.04.09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도이체방크 건물에 붙어있는 로고 모습. 2018.04.09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가 2016년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의 채무불이행을 우려해 한때 대출만기 연장을 검토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고위 경영진은 트럼프 그룹이 대출한 3억4000만 달러(약 382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우려, 2025년까지 상환 시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경영진이 현직 미국 대통령의 재산과 관련된 부분이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만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 기존 2023~2024년 기한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에는 개인 또는 트럼프 그룹과 새로운 사업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

소식통들은 당시 만기 연장이 안된 이유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 대변인은 관련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이자 그룹 임원인 에릭 트럼프는 이메일을 통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트럼프 그룹은 국내에서 자산 가치가 가장 과소평가된 부동산 회사 중 하나다. 우리의 자산은 자유롭고 명확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도이체방크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출 요청을 거부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추가 대출에 따른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선된다 해도 채무불이행을 선택할 경우 은행으로선 채권 회수를 포기하거나 대통령의 자산을 압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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