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설' 하워드 슐츠, 인종차별 질문에 "난 색맹"

기사등록 2019/02/13 18:05:22

"트럼프 유임 막을수 있다면 출마 포기"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국경장벽 반대"

【시애틀=AP/뉴시스】 2015년 3월18일 시애틀에서 열린 스타벅스 주주총회에서 연설하는 슐츠 회장. 2019.02.13
【시애틀=AP/뉴시스】 2015년 3월18일 시애틀에서 열린 스타벅스 주주총회에서 연설하는 슐츠 회장. 2019.02.13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2020년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인종차별 관련 질문에 자신은 색깔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슐츠는 12일(현지시간) CNN 타운홀 방송에 출연, 2018년 4월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논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단칸방에서 지낸 탓에 어린 아이가 접했어야 할 다양한 색깔을 접하지 못했다"며 "솔직히 지금 난 색을 구분하지 못한다(I honestly don't see color now)"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필라델피아 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일행을 기다리던 흑인 남성 2명을 직원이 무단침입으로 신고, 경찰이 체포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스타벅스는 이후에도 백인에게는 화장실 사용을 허용했지만 흑인에게는 허용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으며 이후 본사 차원에서 인종차별 예방 정신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슐츠는 "필라델피아 사건으로 우리에게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많이 배웠다"며 "우리는 불편한 문제에 대해 대화해야 한다. 국가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임을 반대하며, 자신의 무소속 출마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이득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슐츠는 국경장벽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며 "벽을 쌓지 말고 다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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