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48) 감독은 21일 인터콘티넨탈서울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극작가 김은희(47), 배우 류승룡(49)·주지훈(37)·배두나(40)가 자리를 함께했다.
'킹덤'은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조선의 끝, 그 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 작가는 "2011년부터 '킹덤'을 준비했다"며 "좀비 영화를 좋아하고 역사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도 봤다. 실록에 나오는 역병을 좀비로 갖고 오면 시대의 아픔, 배고픔 등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유는 소재 때문이다. "좀비가 나오는 사극은 지상파 드라마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밤 10시, 11시 방송이라도 해도 표현 수위에 제약이 많을 것 같았다. 넷플릭스와 이야기를 하면서 드라마를 구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하면 작품이 잘 된다고 하는 속설이 있다. 우리 작품이 그렇다. 촬영을 하면서 좌측 발목 피로 골절, 좌골신경통, 저온화상 등을 입었다. 탁월한 제작진 덕분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극 자체가 와일드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 고통이 담긴 작품이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대한 서사에 서양적 소재를 접목한 작품"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국가와 시공간을 떠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인 배고픔과 권력에 대한 탐욕을 주제로 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움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즌2 제작도 확정됐다. "금액적인 면 때문에 6부작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모든 궁금증은 보면 해결될 것이다. 시즌2를 기대할 수 있는 장면에서 끊지 않았나 생각한다."(김성훈)
"시즌2가 있다고 해서 시즌1이 느린 템포는 아니다. 한양으로 가는 과정까지 각 인물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봐주면 좋겠다. 성장과 아픔이 있다."(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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