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면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
역대 전적 18승13무2패, 2010년 이후엔 2승2무2패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갖는다.
두 팀이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챙기면서 이번 맞대결은 자연스레 조 1위 결정전이 됐다. 이 경기를 이기는 팀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비기면 골득실(중국 +4 한국 +2)에서 앞선 중국이 1위가 된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것과는 별개로 중국전은 내줄 수 없다. 좀 더 수월한 토너먼트를 위해서라도 중국을 잡아야 한다.
C조 1위팀은 A·B·F조 3위팀 중 한 팀과, 2위팀은 A조 2위팀과 16강에서 맞붙는다. 다른 조의 결과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1위를 차지하는 팀에게 좀 더 수월한 길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한국은 앞선 33번의 중국전에서 18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조금 기류가 바뀌었다. 2010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32년 만에 첫 패를 당한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인 2017년 3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0-1로 졌다. 2010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2승2무2패다.
중국은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 주석의 비호 아래 천문학적인 금액을 축구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K리그가 잔뜩 침체된 사이, 중국 슈퍼리그는 성장을 거듭했다. 오스카, 헐크(이상 브라질)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등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슈퍼리그를 거쳐갔거나 현재 몸 담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맞대결 승리를 통해 확실한 우위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깔끔한 승리로 흐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경계 대상 1호는 중국이 자랑하는 공격수 우레이(상하이 상강)다. 우레이는 필리핀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예열을 마쳤다.
한국은 기성용(뉴캐슬)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 이틀 전 UAE에 도착하는 손흥민이 뛰는 것 역시 무리에 가깝다.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과 중원에 생긴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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