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월주의 '프라우드보이스' 창립자, 탈퇴선언

기사등록 2018/11/22 18:09:01

지난달 회원 일부 체포

창립자 "루머, 거짓말이 법정 영향"

【버클리=AP/뉴시스】김난영 기자 = 남성우월주의단체 '프라우드보이스' 설립자 개빈 매키니스가 지난해 4월27일 구성원들과 버클리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18.11.20.
【버클리=AP/뉴시스】김난영 기자 = 남성우월주의단체 '프라우드보이스' 설립자 개빈 매키니스가 지난해 4월27일 구성원들과 버클리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18.11.2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성향으로 분류되는 남성우월주의 단체 '프라우드보이스(Proud Boys)' 설립자가 단체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22일 NBC뉴스에 따르면 이 단체 설립자 개빈 매키니스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탈퇴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배포했다. 매키니스는 동영상에서 "2018년 11월21일 오늘부로 나는 공식적으로 프라우드보이스와 영원히 관계를 끊는다. 나는 그만뒀다"고 밝혔다.

프라우드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 이슈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온 남성우월주의 우익 단체로, 사회보장연금제도에 반대하고 국경 폐쇄를 지지하며 고정적인 성역할을 주장해 왔다. 이 단체는 동성애 혐오와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확산시킨다는 비판도 받았다.

앞서 이 단체 소속 일부 회원들은 지난달 12일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 메트로폴리탄 공화당 클럽에서 매키니스의 연설을 청취한 뒤 싸움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매키니스는 체포된 회원들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탈퇴는) 마지못한 결정"이라며 "나는 아직 프라우드보이스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친목 협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루머와 거짓말과 끔찍한 저널리즘이 법정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FBI는 이 단체를 '백인우월주의에 의지하는 극단주의집단'으로 분류한 상황이다. 테러와 인종범죄, 증오범죄 등을 수사하는 FBI가 프라우드보이스를 극단주의집단으로 분류하면서 이 단체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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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우월주의 '프라우드보이스' 창립자, 탈퇴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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