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구이동 22% 급감…30년만에 '최저' 수준

기사등록 2018/10/24 12:00:00

통계청, 9월 '국내인구이동' 발표

"주택 거래 감소·추석 연휴 영향"

3분기 경기·세종·제주 등 인구 유입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추석 연휴가 끼어 있었던 지난달 거처를 옮긴 인구수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대책 후 주택 매매 거래가 감소했던 영향도 지난 8월에 이어 계속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올해 9월 중 이동자 수는 4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8%(12만9000명) 급감했다.

이동자 수가 5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연초 1~3월엔 3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4월(-11만4000명)에 크게 감소한 이후 6~8월 소폭 상승한 것을 빼면 점진적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크다.

매년 9월 기준 이동자 수는 1988년 26만591명을 기록한 후 최저 수준이다. 이동자 수 감소 폭도 1988년 27.4%에 이어 최대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9.9% 감소하고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주택매매거래도 9.7% 줄어드는 등 주택 거래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추석 연휴로 인한 계절 효과도 더해져 인구 이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7~9월) 기준으로 보면 이동자 수는 162만3000명이다. 1년 전보다 14만명 줄었다. 이동률은 12.5%로 같은 기간 1.1%p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1.0%로 1년 전보다 3.1%p 감소했다. 인구이동률 역시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9월 총 이동자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3%, 시·도 간 이동자는 32.7%를 차지했다. 1년 전에 비해 시·도 내 이동자는 23.1% 줄었고 시·도 간 이동자는 18.9%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 시도는 7개다. 경기(1만1836명), 세종(2266명), 제주(467명), 충남(362명), 충북(303명), 강원(200명), 광주(185명) 순이다.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 시·도는 10개다. 서울(-7961명), 부산(-1363명), 전남(-1339명), 대구(-1007명), 울산(-859명), 대전(-797명), 경남(-705명), 전북(-701명), 인천(-646명), 경북(-241명) 순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09년 2월(7663명) 순유입에서 2009년 3월(-2366명) 순유출로 돌아선 뒤 9년6개월째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순이동 시·도는 경기(4만2981명), 세종(7121명), 제주(2170명) 등 6개다. 서울(-2만6330명), 부산(-5774명), 전남(-4216명) 등 11개 시·도에선 인구가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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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구이동 22% 급감…30년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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