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사우디와 안보전략 유대 강화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행정부는 1100억달러(약 124조6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무기 정비 계획에 한 축을 담당해왔다. 당시 미 행정부는 해당 계약을 통해 수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국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쇼기 실종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터키 무기 공급 계획의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군대는 수십년 동안 미국의 무기와 훈련 및 서비스 지원에 의존해 온 상황이다. 미국 행정부 역시 약 70년간 사우디를 안보 전략 파트너로 인식해 왔다.
그 배경에는 국제적 갈등이 있다.
시아파 이란과 수니파 사우디는 중동의 패권을 놓고 예멘에서 사실상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데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등을 우려, 사우디의 뒤에서 무기, 정보, 물류 등의 지원을 자처하고 있다. 테러 등에 대한 강한 압박을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사우디와 미국의 전략적 유대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미국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군사 지원, 대규모의 對사우디 미국산 무기 수출을 중단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검토하는 등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해왔다.
AP통신은 카쇼기의 실종을 계기로 미·사우디 관계에 대한 의회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 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의 사우디 무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