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핫이슈]판빙빙 4개월 실종사건 일단락…탈세로 1448억원 벌금 폭탄

기사등록 2018/10/06 07:00:00

【서울=뉴시스】중국 세무 당국이 유명 배우 판빙빙에게 8억8400만위안(약 1448억원) 상당의 세금과 벌금을 추징하고, 판빙빙이 사과성명 및 납부 약속을 하면서 ‘실종사건’이 일단락됐다.

3일 중국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들은  이날 “판빙빙이 이중 계약 등 탈세 혐의로  8억8395만 위안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국가세무총국은 조세징수법에 따라 판빙빙과 소속 업체에 벌금 5억9500만 위안, 미납 세금 2억8800만 위안을 내라고 명령했다.

당국은 또 판빙빙이 출연료 이중계약, 개인 작업실에 불법으로 얻은 보수 은닉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판빙빙이 초범인 점을 고려해 올해 말로 알려진 납부 마감일까지 세금과 벌금을 납부하면 형사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빙빙은 6월 초 이중 계약과 탈세 의혹이 제기된 뒤 갑자기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 6월 초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활동 참가를 마지막으로 웨이보에도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판빙빙이 그동안 당국에 감금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됐지만 연금설, 망명설, 사망설 등 다양한 소문들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판빙빙의 사과문이 지난 3일 공개됐다. 판빙빙은 사과문에서 "최근 나는 전에 겪어본 적이 없는 고통을 경험했다"면서 "내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모두에게 죄송하며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판빙빙 사건의 여파는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무당국은 연말까지 유명 연예인 등이 탈세 등을 '자수'하고 세금을 자진 납부할 경우 처벌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엄벌하겠다고 시사했다. 권고형식이지만 중국 연예계에 준 충격이 만만치 않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당국의 세무조사와 간섭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중국 영화산업계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관영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 연예계에는 상징적 사건으로 '최후통첩'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판빙빙 세금 탈루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고,  연예계 세금 탈루 문제는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면서 ”공인일수록 자신의 처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법에 따른 납세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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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판빙빙 4개월 실종사건 일단락…탈세로 1448억원 벌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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