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캐버노 인준 임박…여야, 셈법 '복잡'

기사등록 2018/10/05 16:55:01

"공화당 결집력 높여" vs "성폭력·트럼프 반감↑"

네이트 실버 "공화당에 유리한 상황"

【워싱턴=AP/뉴시스】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약 35년전 성폭행 기도 의혹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중략모략으로 비난했다. 2018.09. 28
【워싱턴=AP/뉴시스】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약 35년전 성폭행 기도 의혹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중략모략으로 비난했다. 2018.09. 28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최종 인준 표결이 임박하면서 소위 '캐버노 논란'이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캐버노 논란에 불안감을 느낀 공화당 지지층이 결집해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성폭행 논란 피해자에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적용해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복스(Vox)에 따르면 정치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전반적으로 공화당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공화당은 1주일 전에 비해 정말 상황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538 예측 결과 캐버노 논란 이후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스는 상원 선거를 치르는 지역들이 주로 보수 성향이 높은 만큼 캐버노 논란으로 인한 공화당 지지층 결집 카드가 먹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텃밭'에 지역구를 둔 하이디 하이트캠프(노스다코타) 상원의원은 캐버노 인준에 반대를 표명함으로서 지역민심을 잃었다고 CNN은 전했다. 폭스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노스다코타 상원 선거에서 하이트캠프는 공화당 경쟁자 케빈 크레이머 하원의원에게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뒤지고 있다.

미 공영언론 NPR, PBS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폴의 공동 여론조사에 의하면 지난 7월 중간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민주당원은 78%, 공화당원은 68%였다. 하지만 캐버노 논란 이후 공화당원의 참여도가 크게 상승, 민주당원 82%, 공화당원 80%로 집계됐다.

반면 캐버노 논란이 아직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간선거때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56%, 캐버노 논란 후인 9월 말에는 58%로 오차 범위 내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지역에서 치러지는 하원 선거는 성폭행 논란 본질과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로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복스는 전했다.

CBS와 유고브 공동 조사에 의하면 캐버노 인준안이 통과되면 유권자 19%가 '매우 만족', 29% '만족', 26% '불만족', 25%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캐버노 인준이 불발될 경우 13%는 '매우 만족', 42% '만족', 22% '불만족', 23%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복스는 '매우 불만족' 의견은 중간선거 투표에 참여할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간선거는 미국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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