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구 '청소년 성범죄' 도넘어

기사등록 2018/09/06 07:07:30

4년 새 여중생 성폭행 2건, 여초등생 성추행 1건

교육기관·경찰서·지역사회 청소년 성범죄 소홀 자성해야

【양구=뉴시스】김경목 기자 = 여중생이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양구군에서 4년 전에도 여중생 성폭행과 초등학교 여학생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8월31일, 9월4일 단독 보도>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교육당국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청소년 성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 양구의 청소년 성범죄 수준이 교육당국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위를 넘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뉴시스 취재 결과 지난 2015년 양구의 A 중학교 2학년 남학생 3명이 양구 B 중학교 1학년 여중생 1명을 성폭행 했다.

 특히 가해자 남학생 C 군은 지난달 31일 뉴시스 단독 보도로 드러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11명(경찰 출처) 중 1명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15년 9월 양구의 D 초등학교에서는 4학년 남학생이 여학생 9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성범죄 사건이 터졌다.

 당시 4학년이었던 가해자 초등학생은 대낮에 교실과 마을에서 여학생들에게 음란동영상을 보여주며 옷을 벗을 것을 강요하거나 몸의 은밀한 부분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학생은 동성 친구들 4명에게도 부모도 없는 놈이라고 놀리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협박과 폭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에 피해자 학부모들은 가해자 학생의 전학 조치뿐 아니라 부모까지 마을을 떠나주길 원했을 정도록 큰 충격을 받았다.

 양구주민 최성범(45·가명)씨는 "1년 전부터 아이들 사이에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말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역사회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런 만큼 양구교육지원청, 가해자 피해자 학생들이 다닌 학교의 교사들, 양구경찰서 학교담당경찰관들이 이 사건을 모를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교육자들과 지역사회의 방관, 소홀, 무관심이 이번 사건을 만든 것은 아닌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구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정말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폭행 범죄는 피해자의 몸과 영혼까지 파멸시키는 중범죄"라며 "성폭행 범죄자는 나이 구분없이 전부 얼굴을 신상공개해야 하고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로거 태린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공론화되어야 하고 가해자들은 일벌백계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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