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험 통해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 만들 것"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승우(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014 인천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룩한 한국은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1970 방콕대회, 1978 방콕대회(이상 공동우승), 1986 서울대회, 인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선수단 20명 전원이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정말 고맙다"며 "사실 마지막에 이곳에 함께 오지 못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고마운 마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최종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제자들을 배려했다.
지난 7월 최종엔트리 발표 당시 황의조의 선발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과거 성남FC에서 사제 인연을 맺은 게 선발의 배경이라는 근거 없는 비난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사실 그런 부분이 나왔을 때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내가 그런 걸로 선수를 뽑았으면 결과가 잘못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며 "나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두고 눈물을 흘렸다. 기쁨 반, 아쉬움 반의 눈물이었다는 고백이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가장 먼저 생각난 이는 가족이다. "집사람을 비롯해 큰놈과 군대에 가 있는 둘째가 고생이 많다. 가족들이 머릿속에 가장 많이 남았다"고 한다.
"지도자라는 게 하면 할수록 어렵다. 계속 새로운 것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어려운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맡은 게 처음이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경험을 다음 올림픽 때, 꼭 좋은 결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탰다.
김학범호 20명은 모두 병역 미필자로 이번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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