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세도 못번다"…폭염에 시달리는 시장상인들 '한숨'

기사등록 2018/08/14 18:00:41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폭염 피해가 있는 과일 등 농산물 가격동향 점검을 위해 14일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08.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폭염 피해가 있는 과일 등 농산물 가격동향 점검을 위해 14일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힘들어서 가게세를 못 벌어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전통시장을 찾은 가운데, 상인들의 한숨 섞인 토로가 이어졌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청량리시장을 방문, 폭염 피해에 따른 농산물 수급 상황과 생활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청과물 상회를 운영하는 A씨는 "장사가 잘 되느냐"는 김 부총리의 물음에 "힘들다. 가게세를 못 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폭염 때문에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고도 토로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슬금슬금 오르는 가격도 상인들에겐 걱정거리였다.

복숭아 등을 파는 B씨는 "날이 더워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과일)수량이 딸린다"고 했고, 또 다른 과일상회를 운영하는 C씨는 "추석이 임박하면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염려했다.

과일 뿐만 아니라 야채 등 농산물도 사정이 마찬가지였다.

D씨는 "배추와 무 가격이 작년보다 한 40% 올랐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부총리는 "관심있게 보는 것이 세가지이다"며 "과일값이 올라 소비자가 걱정이고, 더워서 농민들이 걱정이다. 또 장사하는 분들도 걱정이다. 같이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과일과 배추, 무를 포함한 물가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폭염 피해 농가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과 피해보상을 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카드수수료 문제와 임대료 문제를 포함해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늦어도 내주 초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책을 내놓고, 9월 초에는 성수품 수급안정 방안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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