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北, 구구절 참석 요청한 적 없다"

기사등록 2018/08/14 14:53:37

평양 정상회담 날짜 미정 둘러싼 확대해석 경계차원 풀이

정세현 "北, 구구절 참석 요청했을 가능성···정부 받기 어려워"

【서울=뉴시스】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서울=뉴시스】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북한이 자신의 정권수립 70주년인 올해 '구구절(9월9일)'에 남측 인사의 참석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팩트를 말하면 북한이 구구절 참석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현실적인 여건을 거론하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시기로 "9월 초는 어렵다"며 9월10일 이후로 이뤄질 것을예상하면서 밝히면서 구구절 참석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청와대 관계자가 하루 지나 북한으로부터 구구절 참석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시기를 확정짓지 못한 배경을 두고 불필요한 오해가 번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구구절은 북측에서 (참석) 요청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설사 요청이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제안)은 우리가 받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비공개로 구구절에 남쪽에서 와 달라고 요청했을 수도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북측의 정권수립일과 남측의 평창동계올림픽을 중요한 행사로 언급했던 점을 미뤄볼 때,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고위급을 파견한 반대급부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인사를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 전 장관의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해는 (북한) 공화국 창건 70돌이며,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북과 남에 다같이 의의 있는 해"라며 "남조선에서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대회는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성과적 개최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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