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김경수-드루킹 '대질 신문' 예상
특검팀 "현재는 드루킹 소환 계획 없다"
김경수, 도식락 점심→휴식뒤 오후 조사
드루킹, 아내 성폭행 별건 재판 참석 중
6일 특검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김 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드루킹과의 대질 신문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드루킹 소환 계획은 현재까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이라 평가받는 김 지사와 드루킹에 대한 대질 신문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한 바 있다. 특검팀도 지난 3일 김 지사 소환을 통보하면서 필요하다면 대질 신문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특검팀은 일단 오늘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에만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 지사에게 조사해야 할 사안 자체가 많은 만큼 대질 신문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드루킹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아내 성폭행 등 별건 재판에 참석한 상태다. 비공개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어서 재판이 짧은 시간 내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지사는 특검 출석 전 취재진에게 드루킹과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사 과정에서도 본인을 둘러싼 의혹과 혐의 전반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정오께까지 조사를 받은 뒤 특검 사무실 건물 안에서 외부 음식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는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30분부터 다시 조사에 임하고 있다.
특검 측에서는 최득신·김대호 특별검사보와 방봉혁 수사팀장의 지휘 아래 이선혁 파견검사 등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지사 측에서는 4명의 변호인이 번갈아 가며 특검 조사에 맞서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신문 사항이 많아 밤샘 조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직 도지사 신분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김 지사를 여러 차례 부르기 어려운 만큼 한 번의 조사로 끝내겠다는 취지다.
김 지사가 동의할 경우 조사는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검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지사 신병처리 등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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