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단체 태극기 들고 김경수 비판
지지자들은 분홍장미 등 손에 들고 대기
경찰, 3개 중대 투입해 만약의 사태 대비
김경수, 지지자들 향해 손 흔드는 여유도
김 지사 특검 출석이 예정된 6일 오전 서초구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8시30분께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예고된 출석 시간인 9시30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은 100여명으로 늘었다.
출석 전 자리를 잡은 지지자들은 '김경수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 '특검을 특검하라', '특검은 피의사실 공표를 멈춰라' 등 문구가 적힌 종이를 펼쳐 들었다.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포스터를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지지자 중 한명은 현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분홍장미를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분홍장미가 희망을 상징한다"라며 "김 지사가 도착하면 다 같이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애국순찰팀', '신의한수' 등이 주축이 된 김 지사 비판 무리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특검 사무실 주변에 자리했다. 이들은 "김경수 종신형", "김경수를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3개 중대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력 일부는 지지자들과 비판 시민단체 사이에 위치해 물리적 마찰을 막았다. 지지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투입된 경찰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김 지사 소환 조사가 특검 수사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만큼 이날 특검 사무실 주변으로는 1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리기도 했다.
김 지사는 오전 9시26분께 SUV 차량에서 내렸다. 출석 전까지 쏟아지던 비는 잦아들었고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 서 "나도, 국민도 특검이 이 사건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