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법 부결뒤 "공화당에 통과압박 안했다" 주장

기사등록 2018/07/01 07:17:01

"시간 낭비 말라"던 지난 주 트윗과 상반돼

【워싱턴=AP/뉴시스】 6월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8.7.1.
【워싱턴=AP/뉴시스】 6월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8.7.1.
【버클리 하이츠( 미 뉴저지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주 하원에서 부결된 이민법 개정안에 대해  통과를 종용하며 최근 입법부의 공화당 의원들을 질타했던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은 하원에 이민법 통과 압력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저지의 골프 클럽에서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자신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법안 통과 압력을 넣은 적이 없으며 이는 어차피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혀져 있다.
 
 따라서 그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더 많은 공화당 당선자를 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 이민법안을 통과시키라는 압박을 면하게 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트위터 내용은 사흘 전에 트럼프가 올린 내용과는 모순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비록 상원에서 민주당에 의해 부결될 것이 예상되더라도 이번의 "강력하지만 공정한"( STRONG BUT FAIR)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올렸었다.

  그 보다 일주일 전에는 또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서  선거 이후까지 이 법안을 통과 못시키고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27일 찬성 121대, 반대 301표의 압도적 차이로 트럼프의 이민법안 채택을 반대했다. 이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 중 절반 가까이가 반대표를 던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공화당 의원들 중 보수 성향 의원들과 온건 성향 의원들 사이의 간극이 너무 넓어 공화당 지도부가 그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당초 이민법 내용을 개정하고 표결을 두 차례나 연기하며 이민법 통과를 호소했지만 끝내 부결됨에 따라 당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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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법 부결뒤 "공화당에 통과압박 안했다" 주장

기사등록 2018/07/01 07:17: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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