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 성공 멕시코, 이게 다 한국 때문···"감사합니다"

기사등록 2018/06/28 05:01:25

스웨덴, 멕시코전 첫 골
스웨덴, 멕시코전 첫 골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태극전사들 덕분에 멕시코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독일과 한국에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스웨덴에게 참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했다.

 한국이 구세주였다. 한국이 독일에 승리하면서 멕시코는 힘겹게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16강 경우의 수에서 멕시코가 가장 유리했지만 탈락의 가능성도 상존했다.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지고, 같은 시간 열리는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독일이 승리를 거둔다면 세 팀이 똑같이 2승1패가 돼 득실차를 계산해야 했다.

멕시코-스웨덴전
멕시코-스웨덴전
경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멕시코는 스웨덴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들어 분위기가 스웨덴 쪽으로 넘어왔다.

 후반 5분 루드비히 어거스틴손이 빅토르 클라에손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17분 스웨덴이 결정적인 기회를 또 한 번 잡았다. 엑토르 모레노의 빈칙으로 스웨덴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는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스웨덴에게는 행운도 따랐다. 후반 29분 멕시코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즈의 자책골로 스웨덴은 3골차로 달아났다. 멕시코는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스웨덴에게 무릎을 꿇고말았다.

손흥민, 독일전
손흥민, 독일전
멕시코의 시선은 한국과 독일전으로 쏠렸다. 독일이 한국에게 승리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멕시코는 16강 탈락, 한국의 선전이 절실히 필요했다. 한국과 독일전에서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바로 이 시간, 멕시코로 낭보가 전해졌다. 

 후반 45분 코너킥을 얻었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영권이 골을 넣었다.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골로 인정됐다.

 독일은 노이어 골키퍼까지 골문을 비우고 사력을 다했으나 오히려 독이 됐다. 수비 진영에서 중앙선 부근에 있던 손흥민에게 한 번에 패스가 연결됐고 손흥민이 독일의 골문을 향해 드리블한 뒤 골을 성공시켜 추가골을 따냈다.

김영권, 독일전
김영권, 독일전
멕시코는 스웨덴과 나란히 2승1패(승점 6점)로 16강 티켓을 품에 안았다. 멕시코 언론은 물론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며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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