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독려 위해 호텔 휴식 대신 훈련장 동행
23명 전원 참가
두 선수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이뤄진 대표팀 훈련에 동행했다.
기성용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왼 종아리, 박주호는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왼 허벅지를 다쳐 27일 열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출장할 수 없다. 목발에 의지해야 할만큼 가볍지 않다.
그러나 벼랑 끝으로 몰린 선수단에 힘을 보태기 위해 훈련장을 찾았다. 이들을 제외한 21명이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 때, 벤치에서 동료들을 독려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독일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원래라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맞지만 기성용, 박주호가 '호텔에 남아 있으면 마음이 더 불편할 것 같다'며 훈련장에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비록 뛸 수는 없지만 주장, 팀의 선배로서 제 임무를 하겠다는 책임감이 대단하다.
선수단의 분위기는 우려와 달리 크게 가라앉지는 않았다. 협회 측은 "스웨덴전 때도 그렇고 경기 다음날까지는 패배 후유증이 조금 있는 것 같았지만 이틀째부터 괜찮아졌다. 어제와 달리 오늘 아침부터는 독일전을 잘 준비하려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엿보였다"고 전했다.
멕시코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문선민(인천)은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세계적으로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발에 땀나도록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독일의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은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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