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에어버스 이어 영국서 철수 경고…"명확한 브렉시트 계획 필요"

기사등록 2018/06/23 04:07:45

【뮌헨(독일)=AP/뉴시스】2017년 5월10일 독일 뮌헨의 BMW사 본사에 이 회사 로고가 보인다. 독일 검찰은 20일(현지시간) 배기가스 검출 결과를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혐의 조사와 관련해 BMW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018.3.21
【뮌헨(독일)=AP/뉴시스】2017년 5월10일 독일 뮌헨의 BMW사 본사에 이 회사 로고가 보인다. 독일 검찰은 20일(현지시간) 배기가스 검출 결과를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혐의 조사와 관련해 BMW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018.3.2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유럽 최대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시 영국에서 철수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자동차 기업 BMW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BMW 영국 지사의 이안 로버트슨 사장은 이날 "여름이 끝날때까지 선명한 브렉시트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어떤 입장을 선호하는지 그 입장이 관세와 무역 그리고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수개월 안에 알아야 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이 산업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결정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몇 달 안에 명확한 계획을 모른다면 우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시스템에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고 이는 영국 내 사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BMW는 영국 공장에서 미니 시리즈와 롤스로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고용된 인원은 8000여명이다.

 BMW는 이전에도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해를 우려하면서 네덜란드에 영국을 대체할 제조 기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에어버스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전환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해 "에어버스가 영국에 대한 투자와 영국에서의 오랜 활동에 대한 재검토를 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에어버스는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영국에 주요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국 25개 지역에서 1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 4000여개 협력 업체에 고용된 인원은 11만명에 달한다.

 크리스 그레일링 영국 교통부 장관은 "주요 기업의 경고를 진지하게 보낸다"면서도 "영국과 EU 모두에 이익이 될 미래를 위한 협력 관계를 진정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지난 18개월 간 영국에서 많은 투자계획 발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내년 3월29일 EU에서 탈퇴한다. 그러나 영국은 EU와의 협상에서 어떤 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도 관세동맹 탈퇴 등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협상 목표 시한을 오는 10월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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