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르고 출입구를 대걸레 자루로 막기까지
21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군산 장미동의 유흥주점에 불을 지른 이모(55)씨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7일 오후 6시께 방화를 계획하고 해당 주점 인근에 있는 선박에서 휘발유가 담긴 20ℓ 기름통을 훔쳤다.
이후 해당 주점 맞은편에 있는 한 사무실에 오후 6시15분께 도착해 불을 지른 오후 10시53분까지 기다렸다.
손님이 많아지는 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이 이씨의 진술이다.
더구나 주점 입구에 불을 지른 뒤 미닫이 출입구를 닫고, 손잡이에 마대걸레 자루를 끼운 뒤 자루가 떨어지지 않게 비닐봉투로 묶는 잔인함까지 보였다.
이 같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이유는 주출입구가 화재와 이씨의 범행으로 막히자 좁은 비상구로 손님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현재 이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어 경기도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현주건조물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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