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도 주목한 골키퍼 조현우, 월드컵 데뷔 '철벽' 선방쇼

기사등록 2018/06/18 22:58:55

한국, 스웨덴에 PK 결승골 0-1 패배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놀랄만한 선발 출전이다." (국제축구연맹)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가 놀라운 선방과 안정적인 모습으로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하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은 돋보였다.

신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까지 베스트11을 꽁꽁 숨겼다. 조현우의 골키퍼 선발 출전은 다소 의외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경기 직전 양 팀의 베스트11을 공개하면서 조현우에 대해 "놀랄만한 선발 출전"이라고 표현했다.

당초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를 경험한 김승규(비셀 고베)에게 무게가 쏠린 게 사실이다. 월드컵과 A매치 경험 등에서 김승규가 모두 우위다.

김승규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6경기를 책임졌고, A매치 경험도 33경기(31실점)로 골키퍼 3명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지난 11일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조현우를 기용했고 경기 전 베이스캠프에 있었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대상자로 조현우를 지명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수문장 조현우(189㎝)는 앞서 A매치 6경기에서 4실점했다. 국가대표 경력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반사 신경과 상황 판단력 등에서 김승규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많았다. 무엇보다 조현우는 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제대로 발굴된 자원이다.

지난해 11월14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조현우는 자신에게 태극마크와 첫 월드컵 기회를 준 신 감독에게 선방으로 부응했다. 스웨덴의 장신 선수들 사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중볼을 잡았고 빠른 반응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0분에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스웨덴이 좌우 측면을 흔들며 한국 수비진을 흔든데 이어 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의 패스를 받은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에게 노마크 기회가 생겼다.

베리는 침착하게 왼발 슛을 때렸지만 조현우의 무릎에 걸렸다. 이후 빠른 반응으로 공을 걷어냈다. 실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후반 11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도 스웨덴의 헤딩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조현우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세트피스 위기에서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로 골문을 지켰다.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은 어쩔 수 없었다. 한국은 후반 18분 김민우(상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에게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20분 그란크비스트의 페널티킥은 골로 이어졌다.

한국과 멕시코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자정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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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도 주목한 골키퍼 조현우, 월드컵 데뷔 '철벽' 선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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