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과거보다 훨씬 강경…폼페이오, 김정은 다시 만날 수도"

기사등록 2018/05/25 09:55:35

아브람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CFR 기고글

"北 입장변화 놀랍지 않고 美 강경 현실정책은 뜻밖"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편지를 통해 예정된 역사적 회담은 “적절치 않다(inappropriate)”라면서 회담을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5.24. (사진=TV조선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편지를 통해 예정된 역사적 회담은 “적절치 않다(inappropriate)”라면서 회담을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5.24. (사진=TV조선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핵 문제를 놓고 합의와 번복을 반복해 온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과거 어느 미 정부보다 강경한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엘리엇 아브람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기고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배경에 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아브람스 전 부보좌관은 "북한과 협상을 해 본 사람이라면 북한이 지난 며칠새 취한 행보가 놀랍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이 과거 여러 행정부들보다 강경하고 훨씬 현실적이라는 점이야말로 놀랍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이라는)끔찍한 문제에 빠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꿈은 끝장났다"며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지난 수십 년 동안보다 훨씬 더 분별력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을 위한 공짜는 없을 것이다.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의미있는 조치를 요구하지 않는 거래란 없다"며 "미국이 이 같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의도로 그(김정은)와 관여하려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가한) 모욕들이 흥정의 일종이며 '켰다 껐다' 상황인 정상회담이 언젠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다시 만나야 하거나 낮은 수준에서 새로운 대화가 비밀리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브람스 전 부보좌관은 북미 협상의 필요성이 여전히 타당하게 남아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에서 진행될 이념적 전환에 겁을 먹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이번 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북한의 어조가 변화했다며 시 주석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북미 사이의 중개자가 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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