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더 전 백악관 고문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잘한 일"

기사등록 2018/05/25 06:18:19

"미북, 협상 바라보는 방식 너무 달라"

"북, 경제압박 강화 피하려 수일 내 새 제안할 것"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전문가 및 정계안팎에서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옳은 판단을 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매서추세츠공대(MIT)의 핵정책 전문가 비핀 나랑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분명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최대압박 캠페인 노력으로부터 중국을 분리해냄으로써 미국을 압도하는 외교 행보를 나타냈다고 평가하면서, 그 결과 "장래에 (북한과) 미국의 그 어떤 전망도 희미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큰 배신감을 느껴서 전쟁을 통해 '강제적 비핵화'를 추구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수석 고문은 "트럼프가 회담을 취소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 매우 다른 방식으로 회담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 싱가포르에 와서 협상하는 것인데, (트럼프)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뭔가를 협상하고 싱가포르에 와서 사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하향적 협상 또는 (협상)과정을 길게 늘리는 데 관심이 있다. 반면 미국 측은 신속하며 오래 끌지 않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와일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압박 강화를 피하기 위해 수일 안에 어떤 종류의 새로운 제안을 가지고 반응을 해올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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