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북미정회담 취소, 한반도 데탕트 큰 충격"

기사등록 2018/05/25 09:25:18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후 몇 시간 뒤 트럼프 회담 취소 발표 문제 지적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은 "이는 한반도 데탕트(긴장 완화)에 큰 충격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5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지 몇시간 후에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런 돌발적인 취소 결정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지속돼 온 데탕트 정세에 강력한 충격을 주게 된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24일 외국 기자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실질적인 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총 6례에 걸쳐 핵실험을 진행했던 곳"이라면서 "(폐기 이후)자연 조건 등의 제한 요소로 인해 이곳에 핵실험장을 재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핵실험장 폐쇄 몇 시간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 데 대해 북한은 '고의적인 행보'라고 평가할수 있고, 이런 결정은 북한의 분노를 더 증폭시킬수 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미국 정부가 어떻게 해명을 하든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결정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와 연결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미국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외부의 평가를 가중하고,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미의 적대적인 대립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양측 모두 자제함을 유지하고, 서로 자극하는 충돌을 피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핵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비핵화 목표를 세운 북한은 향후 중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한국은 어렵게 얻은 긴장 완화 정세를 소중히 여기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군사압력을 가하는 것을 막는데 공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의 결정은 한반도와 관련국들에 혼란을 조성했지만 사실상 자신에게도 어려움을 조성했다"면서 "현시점에서 미국이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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