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어리석은 트럼프, 실수했다"며 악담

기사등록 2018/05/09 20:43:02

핵합의 유지 노력하는 유럽 3국에 대한 의심도 드러내

【테헤란=AP/뉴시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일 한 모임에서 말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공식 웹사이트가 공개한 사진이며 벽에는 종교혁명 원조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 사진이 걸려 있다. 하메네이는 이날 최근의 시위에 이란의 적들이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8. 1. 1.
【테헤란=AP/뉴시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일 한 모임에서 말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공식 웹사이트가 공개한 사진이며 벽에는 종교혁명 원조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 사진이 걸려 있다. 하메네이는 이날 최근의 시위에 이란의 적들이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8. 1. 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 발표 내용이 "어리석고 피상적"이라고 조롱조로 비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특히 하메네이는 미국의 탈퇴에도 핵합의를 지켜내려는 유럽 국가들을 믿지 않았다고 말해 이 합의의 장래에 의문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평은 9일 하메네이의 공식 웹사이트에 소개됐다.

하메네이는 "첫날부터 나는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고 지적했으며 "이 3개국(영, 불, 독)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럽 3개국은 2015년 이란 핵합의의 서명국에 포함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의지를 번복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하메네이는 이날 논평에서 이 나라들의 노력 또한 '수상쩍게' 보고 있음을 노정했다.

그는 "확고한 보증을 얻지 못하면, 핵합의는 계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특히 트럼프에 대한 경멸을 그대로 드러냈다. "어제 저녁 미국 대통령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피상적인 말을 했다. 그러면서 10개 넘는 거짓말을 했다. 그는 이러저러한 일을 하겠다면서 우리 정권과 국민을 위협했다. 트럼프에게 이란 국민을 대신해서 말한다, 당신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이 사람은 먼지로 돌아가고 말 것이며 그의 시신은 뱀과 개미들의 밥이 될 것"이라고 악담한 뒤 "그리고 우리 이슬람 공화국은 굳건히 서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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