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경수 갈 곳은 경남도청 아닌 감옥…문 대통령, 특검요구 답해야"

기사등록 2018/04/20 09:50:29

"우리가 최순실 특검 받았듯이 문 대통령도 받아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재보궐선거 부산 해운대을에 출마하는 김대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김 예비후보와 함께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04.1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재보궐선거 부산 해운대을에 출마하는 김대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김 예비후보와 함께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자신이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일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젊고 촉망 받는 정치인이 권력의 허세를 믿고 우왕좌왕 나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1년 10월 MB정권의 최고 실세가 당사 대표실로 찾아와 내년도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해서 국회의장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이제 그만 정계 은퇴하고 미국으로 가서 5년동안 돌아오지 말고 여생을 편하게 지내라고 충고 한 일이 있다"며 "MB재임 중 감옥 갈 수 있고 그러면 MB는 식물대통령이 된다고 하면서 거듭 정계은퇴를 종용했으나 그는 그 말을 무시하고 전횡을 계속하다가 결국 MB재임 중 감옥 가고 MB는 집권말기에 식물대통령이 됐다"고 회상했다.

 홍 대표가 글에서 누군지 실명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MB의 큰 형 이상득 전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 전 의원은)그 후 감옥에 찾아간 보좌관에게 비로소 홍대표 말을 들을걸 잘못 판단했다고 후회했다고 한다"면서 "드루킹 김경수 의원을 보면서 다시금 그 말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 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큰 권력의 외피는 그야말로 모래성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역대 정권의 몰락 과정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몰락 과정은 참 빨리 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어 또 다른 글을 게시해 "드루킹 게이트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 되었다는 것은 그가 대선 당시 수행단장이었기 때문에 만약 그가 혐의가 있다면 문 후보가 댓글 조작을 알았느냐 몰랐느냐를 사법적으로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며 "경찰이 드루킹 사건을 은폐조작 하고 있고 댓글 전문 윤석렬 검찰이 이사건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김정숙 여사까지 연루의혹이 나온 터에 문 대통령까지 문제가 된다면 정권의 정당성, 정통성도 국민적 의혹대상이 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최순실 특검을 우리가 받아 들였듯이 문 대통령이 야당의 특검주장에 직접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가 직접 당사자인데 민주당에 미루는 것은 비겁한 정치다. 당당하게 국민적 의혹을 풀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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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경수 갈 곳은 경남도청 아닌 감옥…문 대통령, 특검요구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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