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시리아 공습, 국제법 위반에 주권 무시 행위"

기사등록 2018/04/14 14:45:16

이란 외무부 "이 공습과 관련된 지역적 결과 책임져야"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이란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영국·프랑스의 대(對) 시리아 연합 공습을 강력 비난했다.

 CNN 등에 따르면 바흐람 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의심할 여지없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그 어떤 입증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를 상대로 군사행동을 취했다"면서 "이 모험주의와 관련된 지역적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공격은 시리아 주권과 영토 보전을 무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국 등 서방 3국은 자국민들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시리아에 대한 보복공습을 미국 시간으로 13일 밤(시리아 시간 14일 새벽) 공식 감행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는 지난 7일 밤 동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해 자국민 7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리아 국영 TV는 시리아 공군이 미·영·프의 연대 공격에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3개의 미사일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과학연구센터가 있는 바르제(Barzeh) 지역에 떨어졌으며, 시리아 공군은 연합군을 향해 다마스쿠스 인근 알 키스와(Al Kiswah)에서 13기의 미사일을 대응 사격했다고 전했다.

 미국 등 3국 연합 공습은 시리아 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3개 목표물을 정밀 타깃으로 미국시간으로 13일 밤 9시부터 시작됐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공습은 리서치센터, 화학무기 저장고, 전투사령부 등 3곳이 목표였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미 관리는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과학연구센터 ▲시라아 홈스(Homs) 서쪽에 위치한 무기 저장 시설 ▲홈스 인근 지역에 있는 화학무기 보관시설 및 전투사령부 등 3개 목표물을 향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연합군은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시리아 상공으로 발사했으며, B-1폭격기가 이번 공습에 사용됐다고 CNN은 전했다. B-1폭격기는 공중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다.홍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소 1개의 미 해군 군함도 이번 공습에 사용됐다고 복수의 미군 당국자들은 전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들은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3명이 부상당하고, 건물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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