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에 비핵화 협상 용의 있다는 입장 직접 전달

기사등록 2018/04/09 07:52:05

美 관리 "미국은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 있다고 확인"

美 언론들 "북미정상회담에 북한이 전념하고 있다는 방증"

【평양 · 워싱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2017.08.10
【평양 · 워싱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2017.08.10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북한이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게 직접 확인해줬다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다음달 말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갖게 될 정상회담에 북한이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보여준다고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한 관리는 "미국은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의논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단이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수락했다. 그러나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번 달 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조차 이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침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 등을 만난 뒤 북한과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한국 대표단과 단순한 동결(freeze)이 아닌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 이 시기에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도 없었다"며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재는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만남이 계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 실장 등을 만났을 당시 오는 5월말까지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앞서 CNN은 지난 7일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을 위해 직접 대화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리들에 따르면, 신임 미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CIA 내 관련 팀은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정보 백채널(back-channels)을 통해 북한과 비밀리에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

 양국 정보 당국자들은 정상회담 장소를 못 박는 것에 중점을 둔 대화를 여러 차례 주고 받았으며, 심지어 제3국에서 만나기도 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특히 백악관이 수용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미국 측에 촉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 같은 논의를 북한 첩보기관인 정찰총국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일단 회담 장소가 합의되면 양국 정보당자들 간에 회담 날짜와 의제 등이 더 자세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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