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사우디 리야드에 영화관 문열어...35년만

기사등록 2018/04/05 09:23:20

【런던=AP/뉴시스】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3월 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기 위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영국 총리관저를 방문하고 있다. 2018.4.3.
【런던=AP/뉴시스】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3월 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기 위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영국 총리관저를 방문하고 있다. 2018.4.3.
첫 상영 영화는 할리우드 히어로물 '블랙팬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오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영화관이 문을 연다. 35년 만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은 이날 자회사인 개발투자 엔터테인먼트 컴퍼니(DIEC)가 미국 최대 극장체인인 AMC와 영화관 개설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1980년대 초 모든 영화관의 운영을 금지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성직자들의 강력한 요구때문이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수백 만명의 사우디인들은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보고 있다. 이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해 12월 영화관 금지령을 해제하고 빠르면 내년에 영화 상영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18일 리디야 압둘라 금융가에서 문을 열게 될 영화관에서 상영될 첫 영화는 마블사의 히어로물인 '블랙 팬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영화관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출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직 사우디에는 여성들의 출입이 금지된 공공장소가 많다.

 DIEC와 AMC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향후 5년간 사우디 15개 도시에서 약 30~40개 정도의 영화관을 개설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사우디 약 25개 도시에 총 50~100개 정도의 영화관을 열기로 했다.

 두 회사는 사우디 영화산업에서 5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FT에 따르면 사우디의 영화산업은 향후 수년 간 약 10억 달러(약 1조5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사우디 문화정보부는 AMC가 영화관을 운영하도록 허락하는 내용을 포함해 DIEC에게 영화관 운영 허가권을 부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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