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팀, 변호인 사퇴에도 트럼프 대면조사 계속 추진

기사등록 2018/03/29 17:21:5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변호인단이 최근 변화를 겪은 가운데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대통령 조사 계획은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사임한 존 다우드 변호사의 뒤를 이어 제이 세큘로 변호사가 뮬러 특검과 대통령 조사 시 질문의 한도 등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다우드는 지난 22일 대통령과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사임했다.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과의 직접 마주앉아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세큘로는 대면조사에 조금 더 열려있다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간 다우드는 뮬러 특검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한 반면 세큘로는 이들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 사전 대화에 참여하는 등 뒤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큘로는 대통령 권한의 행사와 범위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 헌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세큘로는 뮬러 특검팀과 같은 검찰과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관들을 상대하는데는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변호인단은 세큘로와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뿐이다. 계속해서 외부 변호사를 물색 중이지만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를 맡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까다로우며, 평판에 해가 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한 소식통은 앞으로 변호인단이 추가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대형로펌 중 하나인 윈스턴&스트론의 댄 웨브 변호사와 톰 뷰캐넌 변호사는 "비지니스 상의 갈등으로 변호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를 거절했다. 이밖에도 테드 올슨 전 법무장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변호사 로버트 베넷, 밥 히우프라 설리번&크롬웰 뉴욕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를 요청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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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팀, 변호인 사퇴에도 트럼프 대면조사 계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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