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남쪽 살리스베리 쇼핑몰 벤치에서 지난 4일 영국 망명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가 의식불명인 상태로 발견된 뒤 조사 결과 옛 소련 군사용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테리사 메이 총리는 13일 자정까지 러시아의 신경 독극물이 영국 땅에서 러시아 스파이 부녀에게 사용된 것을 해명하라고 러시아에 요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두 사람을 살해할 어떤 동기도 없다고만 말하고 영국의 자정 시한 최후통첩을 무시했다. 또 영국 총리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섰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독극물 살해 기도는 "러시아 정부의 기존 공격 행태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엔 안보리에 관련 수사 상황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사회의 긴급 회동을 요구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수요 하원 일정인 총리질의응답 시간에 수사 업데이트와 함께 대 러시아 제재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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