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강릉 공연, 정치선전 없어" NYT

기사등록 2018/02/09 09:59:06

【강릉=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 2018.02.08.   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 2018.02.08.   [email protected]

"공연 내용, 민족주의 선전과 거리가 멀어"
"김정은에 대해서 언급조차 안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8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의 통일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140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은 이선희의 'J에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서유석의 독도를 소재로 한 '홀로 아리랑' 등 남한 대중음악 10여곡과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등 클래식, 북한음악 등 40여곡을 들려줬다. 북한 예술단이 남한에서 공연을 한 건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6개월 만이다.

NYT는 이번 공연 프로그램이 놀랍게도 민족주의 선전과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90분 가량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북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인 '우리 김정은 동지(He’s Our Comrade Kim Jong-un)'라는 표현도 없었고,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에 대한 언급 조차 없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만약 공연 관계자들이 택한 한 가지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북한의 통일에 대한 진정한 염원(desire)인 듯 하다"며 "공연 마지막 부분에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포함한 여러 곡이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예술단원들을 호텔에 숙박시키는 대신 배에 태우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한국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예술단은 북측 대표단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강릉과 서울에서의 일정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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