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하루 앞둔 민주평화당 "오늘까지 15명 탈당계 제출"

기사등록 2018/02/05 10:41:09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2.01.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해 민주평화당 창당을 앞둔 의원 15명이 5일 집단 탈당한다.

 민평당 창당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준위로서의 마지막 회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창준위 대표를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은 "어제부터 우리 의원들이 탈당을 했다. 이용주 의원은 이미 했고 오늘은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지원, 박준영, 유성엽, 윤영일, 장병완,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황주홍 등 15명(이 탈당할 예정)"이라며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비례대표이고 안철수 대표가 출당을 거부해서 아쉽게도 오늘 탈당계를 못 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우리는 내일 민주평화당을 창당한다"며 "비생산적 양당체제를 생산적 다당제로 바꾸는 정당, 집권 정당과 모든 지역이 골고루 사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먼 길을 돌아왔다. 실질적인 가부결정권 정당이 된 만큼, 선도정당인 만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나아가자"고 포부를 다졌다.

 조 의원은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당명을 미래당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축하한다"면서도 "미래로 가고자 하니 과거부터 깔끔히 정리하고 가라. 헌법기관인 비례대표를 당의 자산이라면서 볼모로 잡는 인질극 정치는 그만둬라, 볼썽사납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미래를 당명으로 쓴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한국미래연합, 친박계가 탈당해 만든 미래희망연대, 극우 논객 지만원이 만든 시스템 미래당, 우익 정당인 한반도 미래정당 등이 있다"며 "공교롭게도 미래 당명 정당은 죄다 극우보수의 거룩한 계보를 잇는 자유한국당 계열이다. 당명에서부터 한국당 2중대 자임하는 것 아닌가"라고 더했다.

 민평당 창당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통합신당인 '미래당'과 안철수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갔다.

 천정배 전 대표는 "창당 이후 그해 4월 총선까지 국민의당은 참으로 많은 국민적 기대를 받았고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얻었다. 국민이 그동안 기득권, 패권, 극한 대결의 정치를 넘어서서 이제 보다 합리적이고 상생을 열어가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줬다"면서도 "그러나 그 이후 오늘까지를 돌이켜보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다. 못 미친 정도가 아니다. 당을 만든 이후에 선명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성엽 의원은 "대선 후 9개월, 새로운 정치질서가 마무리되고 있다. 안 대표의 돌발행보로 연초 큰 풍파가 일었지만 결국은 균형의 정치상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소위 보수, 진보로 정치세력을 구분한다면 보수 대 진보가 반반으로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더 이상 비난하거나 욕할 필요도 없다. 힘의 균형 속에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로 발이 묶인 장정숙 의원은 "대변인인 제가 법적으로는 미래당 소속이 됐다. 말도 안되는 황당한 사태"라며 "몸 따로 마음 따로가 된 우리 비례대표들은 안철수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야하나. 가치, 철학, 노선, 소신이 전혀 다른 안철수에게 볼모로 잡힌 비례들을 억지로 미래당으로 끌고가려는 것을 당장 중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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