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민주당 2중대 아냐…캐스팅보터로 자리매김"

기사등록 2018/02/05 12:19:4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당 정강정책 설명 및 기자간담회에서 조배숙 창당준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2.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당 정강정책 설명 및 기자간담회에서 조배숙 창당준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청년·여성·노인 중심 정강정책발표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민주평화당 창당을 선언한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민주당이 잘못하는 부분은 가차없이 비판, 견제할 것"이라며 신당이 소위 '더불어민주당 2중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반박했다. 이들은 국회 내 캐스팅보터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확신하기도 했다.

 조배숙, 최경환, 이용주, 윤영일, 박주현, 장정숙 의원 등은 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 여성, 노인을 위한 정책과 햇볕정책 계승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강정책(안) 개요를 발표하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은 "저희는 근본적으로 야당이다. 적폐청산과 촛불개혁등을 같이 완성해 나가야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다"며 "민주당이 지지율에 취해 잘못하는 부분은 가차없이 비판과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2중대라는 우려에 반박하면서도 민주평화당이 국회 내 캐스팅보터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이용주 의원은 "미래당(안철수-유승민 대표의 통합신당)에서 민주평화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지 않다는 말을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저희가 캐스팅보트를 쥔 것은 명백하다"며 "앞으로 저희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하든 안 하든 국회 논의 구조에 있어서 저희를 빼고 할 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주현 의원은 "2중대와 캐스팅보트는 완전히 다른 의미"라며 "바른정당이 교섭단체였을 때 보수에 속했다. 이제 미래당이 보수 진영에서 경쟁을 할테고 민주평화당이 진보개혁에 나서면 제대로 된 다당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정강정책에 있어서는 청년과 여성, 노인, 농축수산업, 지방평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 가치를 구현하는 정책 방향을 앞세웠다.

 윤영일 의원은 "청년, 여성, 노인에 대한 맞춤지원과 차별을 철폐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복지에서는 주거복지에 대한 선도적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상생과 혁신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해 대기업 중심에서 일하는 사람, 중소기업, 소상공인, 창업자 중심경제로 전환하고 경제주체들의 상생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어 "미래생명환경 산업으로 농축수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연구자 중심의 과학기술 발전방안을 새롭게 모색할 것"이라며 "미세먼지와 재해재난 안전 대안을 제시하고 4대강 재자연화를 공식화하겠다"고도 했다.

 이 외에 ▲다당제 정치체제를 위한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 ▲분권형 개헌 추진 ▲국민소환제 및 국민발안제 도입 ▲선거연령 18세 조정 ▲햇볕정책 및 남북 화해교류, 평화체제 구축 ▲자치분권 확대 ▲지방재정조정제 등도 정강정책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이용주 의원은 "보통 창당 때 강령정책 부분을 미리 만들어놓고 전당대회에서 배포만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하지만 저희는 짧은 시간에 창당하면서도 정체성을 명확히 세우자는 차원에서 수차례 토론을 거쳤다"며 "이번 정강정책은 이러한 과정의 산물이다. 창당부터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현 의원은 "정강정책 전문에서 개혁진영에서 흔히 계승하려는 정신들을 거론했고 덧붙여 동학의 인본정신, 촛불 시민혁명 정신의 계승도 명시했다"며 "지금까지 정강정책에서 '여성'을 별도로 정리한 경우는 없었는데 따로 정리했다. 효자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인 정책도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창당에 있어 장애물로 꼽히는 비례대표 출당 조치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다.

 이용주 의원은 "현재로서는 미래당이 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로 될 것 같은데 유 대표는 이전에 비례대표 문제는 출당해주는게 맞지 않겠냐고 했고 이에 동의하는 분도 있다"며 "국민의당 내에서도 민주평화당이 출범하면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비례대표 세 분이 미래당에 남아있으면 신당 출범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처리될 것으로 본다. 안철수 대표는 못 믿더라도 유승민 대표는 믿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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